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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진정한 밥도둑 GJGJ, 오월애 간장게장 ★★★★★굿즈 2012. 2. 13. 00:18
검은 물이 나의 몸에 스며들어와
나의 단단했던 껍질은 어느새 흐물거리고,
사람들은 비웃으며 나를 집어 삼키네.
My name is GJGJ ♬
웃찾사의 추억의 개그코너 '나몰래 패밀리'에서 유남생이 남겼던 남긴 프리스타일 랩.GJGJ!
간(G). 장(J). 게(G). 장(J).~!
며칠전에 구입한 GJGJ가 오늘 알맞게 익었다.
간장게장으로 완전 배터지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흐뭇한 마음으로 후기를 남겨본다. 'ㅂ' b 후훗!
완전 자발적 폭풍후기!
결혼전에 우리집은 양념게장을 더 좋아해서 간장게장은 자주 안먹었는데 시댁에 가면 늘 간장게장이 있더라는.
정원이도 간장게장을 좋아하는것 같아 처음으로 간장게장을 구입해보려고 폭풍검색을 시작했다.
연예인 이름을 건 유명한 게장들이 많지만 대체로 평이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오월애간장게장 이라는 쇼핑몰을 찾게 되었다.
딱 간장게장만 판매하는 곳인데 앗! 가격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비싸서 조금 놀람. ㅠ_ㅠ
하지만 꼼꼼하고 깔끔하게 설명되어 있는 내용들과 고객들의 후기들이 너무 좋아서
한번 믿고 지갑 좀 열어보기로. 어짜피 우리가 먹을꺼니까~!
수요일날 주문한 간장게장이 금요일날 도착했다.
오월애 간장게장은 주문이 들어오면 만들기에 들어간다고 하던데
택배 아이스박스에도 신선함을 강조하는 꼼꼼한 문구들이 가득하다.
사이트 구석구석에서도 심상치 않은 정성과 친절을 느꼈지만, 개봉후에는 더 깜짝 놀랐다.
꺼내기 쉬우라고 테이프 중간을 손잡이처럼 만들어놓은 센스. 요런 작은 것들이 감동이지!
게장이 들어 있는 보관용기 외에 서비스 조미김과 안내문, 냉장고에 붙여놓는 자석명함, 비닐장갑 2매, 뽀로로반창고, 손글씨로 쓴 정성스러운 엽서가 들어있었다.오월애 작은따님이 쓰셨다.
뽀로로 반창고는 게장을 먹다가 혹시 손을 베이면 쓰라고 넣어주신걸까?ㅎ
주인공(GJGJ)은 꺼내기도 전에 감동이 넘쳐 흘렀다.
안내문에는 간장게장의 제조일자와 맛있는 날이 쓰여있다.
엽서에도 또 써주셨는데 12일날을 추천한다고 써 있어서 12일날 먹기로 하고 오늘은 개봉만~!
간장게장은 무려 뚜겅을 제외하고도 네번이나 밀봉이 되어 있었다.
배송중에 간장이 혹시라도 셀까봐 정말 꼼꼼하게 포장을 하시는 듯!
짜잔! 개봉. 향긋한 간장냄새가 풍겨왔다. 그리고 간장게장의 위엄돋는 모습.
배송전에 4마리 or 5마리 (크기차이) 중 원하는 것으로 보내드리겠다는 연락을 받아서 5마리로 받기로 했는데
이 녀석들도 크기가 꽤 커보였다. 그동안 봤었던 어떤 간장게장보다 컸다는!!
안내문에 써있는대로 배가 보이도록 자세를 잡아준 후 아쉽지만 냉장고 속으로!!
이틀후에 보자. GJGJ~!!
두둥. 12일 저녁!
날짜가 주말 저녁에 딱 맞아서 느긋한 마음으로 간장게장 저녁식사 준비 시작.
식당에서 파는 간장게장정식의 사촌쯤으로라도 ^-^; 보이고 싶어서 안내문에 써 있는대로
청양고추와 깨도 준비하고 함께 먹을 김도 넉넉하게 준비.
싱크대앞에 손질법 안내문을 올려두고 열심히 손질 시작.
그러고보니 어머님이,엄마가, 손질해주신 게만 먹어봤지 어디가 모레주머니인지,
아가미인지 잘 알지도 못했던것 같다. ㅋㅋ
등딱지를 뗴어내니 속이 가득. 침이 꼴깍. 하지만 좀 더 테코가 필요해!!!
남편 한마리. 나 한마리. 먹어치워주려고 두마리 예쁘게 손질하고
썰어놓은 청양고추랑 깨 뿌려주고 김과 함께 놓아두니, 완전 머금직!
홈쇼핑 게장광고에 항상 등장하는 게장 짜는 모습.ㅎㅎ
정원이한테 한번 해보라며 카메라를 드리대니 투덜거리면서 꾹꾹 누른다.ㅋㅋ 잘한다 내 신랑!
뻥쟁이 홈쇼핑들은 화면에는 엄청 머금직스럽게 보이는 큼지막한 게장들이 등장하지만
정작 배달되어 오는 것은 반에 반크기도 못되는 쪼매난 게들이라는건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듯.
정줄 놓고 폭풍흡입. (진정한 폭풍흡입)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나는 그동안 먹어보았던 간장게장중에 제일 맛이 있었다.
간장게장에서 늘 느껴지던 특유의 군내(약간의 꼬릿한 냄새)도 하나도 없고 간장도 별로 안짠편.
그동안 먹어왔던 간장게장들은 너무 짠 간장탓에 입도 손도 좀 쓰린 느낌이 나고 냄새도 오래 남는 편이었는데
그런것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속이 꽉찬 게살은 달콤함이 느껴지는 생생함이!!
(엄청짠 간장 게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것을 찾아야겠지만;;)
넉넉하게 해놓았던 흰밥도 다 먹어치우고, 간장게장이 진정한 밥도둑이라는 것을 인증하는 순간이다.
정원이도 정말 맛있다고 와구와구 잘 먹었다. 순식간에 게 한마리와 밥을 뚝딱.
음식점 간장게장정식을 시켰을때 나오는 게장보다도 더 두둑하게(게 한마리의 양이!) 느껴졌다.
남은 게들은, 며칠 사이 또 먹기가 힘들기 때문에 (평일은 둘다 야근크리;;;)
가장 맛있는 지금! 냉동시켜버리기로. 설명서 대로 지퍼팩에 넣어서 냉동실로 고고.
향긋한 간장도 역시 설명서에 씌여있는대로 팔팔 끓여서 냉장 보관 하기로.
간장이 어찌나 많은지 큰 냄비 하나가득 찼다. 좋은 간장이라 여러가지 요리할때 쓰면 좋다는데 흐뭇하다.
오월애 간장게장은 기대했던 것 만큼 맛도 있었고, 서비스에 있어서도 큰 감동이었다.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홈쇼핑에서 나오는 게장들은 간장까지 넣어 중량을 계산하는 경우가 많고, 게의 크기도 거짓부렁인 경우가 많으니 그것에 가격을 비교하는건 무의미할 것 같고. 찾아봤을때 유명하다는 맛집들의 간장게장들 가격들과는 비슷한 수준인것 같다.
우리는 서민이니까ㅋ 가격의 압박으로 자주 먹어줄 수는 없을 것 같지만, ㅠ_ㅠ
음식점 가서 먹는다 생각하고 제대로 차려서 기분내며 먹는다면 맛집 가는 것보다 여러모로 훨씬 나은듯.
간장게장 매니아들에게 거짓없이 강추해본다. 오월애간장게장.'굿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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