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가 되면 쏟아져 나오는 다이어리들.
이런쪽 일을 하고 싶어하기도 했고, 관심이 많은 편이라 꼼꼼히 써칭을 하는 편인데
작년 이맘때는 결혼이다 뭐다 하며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올해는 집에 있던 밤삼킨별 파리그라피 다이어리와 현빈이가 준 얇다란 양지사 스케줄러를 사용.
그러나 다이어리는 며칠 쓰지도 않고 쳐박혀져 버렸고, 그나마 간편한 스케줄러에
할 일들만 정신없고 엉망으로 적혀져가며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 이런 꼬라지;;;
다이어리는 정말 1년 365일을 함께 하는 존재인데 역시 애정을 쏟는만큼
사랑하게 되고 관리할 수 있게 되고(다이어리는 나를 관리하고 나는 다이어리를 관리하는것이지!!)
암튼 올 한해 뭐 했는지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고 정말 낭패.ㅡ_ㅡ;
그리하여 올해는 작년에 구경하지 못한 다이어리에 대한 버닝이 2배로 타올라
11월이 되면서부터 온라인 사이트들을 들락날락 거리며 아이쇼핑을 해댔다.
내년에는 정말 오롯이 다이어리에 모든것 담겠숴!!! 다짐에 다짐을!
(물론 학창시절이나 대학교때처럼 열정을 다하여 기록을 하거나 꾸미는건 일치감치 포기)
매년 다이어리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는 듯.
불과 10년전만해도 모닝글로리,바른손과 양지사의 다이어리밖에 찾아볼 수 없었는데
지금은 예쁘고 다양한 다이어리들이 크고 작은 업체애서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올해는 경쟁이 더 심해졌는지 정품 1+1이니,뭐니 하는 풍성한 행사가 가득가득하다.
아마도 다들 박(?)터지는 싸움중일테지. 경제도 좋지 않으니 가격싸움도 있을테고.
아무튼지,다이어리들이 그만큼 다양해졌기 때문에 자기 취향에 맞는 다이어리를 고르면 된다.
더 좋고 더 나쁜 다이어리는 없는 것.
다만 자기 취향과 어느정도 맞느냐의 차이.
대부분의 알뜰 다이어리족들이 그러하겠지만 (그러하리라 추측하지만)
온라인 선구경 → 오프라인으로 확인 → 온라인구매의 형식을 취할것이다.
별외로 (그러나 꽤 많은 다이어리 버닝어들이) 행사에 눈이 멀어지면
나도 모르는 사이가 다이어리가 2-3개쯤 생기게 되지도 모름.
그러기에 내가 쓰고 싶은 디자인과 내가 편하게 쓸 수 있는 형태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생각하고 최종 구매까지 이르러야 하겠다.
일단 나 같은 경우는 그동안은 심플한 스타일의 다이어리들을 많이 사용해왔다.
아니 많이 사용했다기 보다 끝까지 잘 사용한 경우의 다이어리들이 그러했음.
그런데 올해는 뭔가 알록달록 내가 뭘 안해도 꽉차보이고,
귀여운 그림들이 가득한 다이어리가 머리속에 맴맴 돌아다니다 보니 구경해야 할 폭이 훨씬 넓어졌다.
그러나 그렇게 고르다간 2012년이 되어 버리고 말것이기에 조건이 필요하다. ㅠ_ㅠ
여기서 시작되는 2012년 다이어리 써바이벌!! 두둥~!!
일단은 맘에 드는 아이들을 마구마구 후보에 올리겠지만,
심사위원 태링의 조건에 따라 다 떨어지겠지.후후후후.
나는 일단
만년형을 쓰면 중도에 처박아버릴 확률이 높기에 날짜가 인쇄된 타입을 선호.
매일 가지고 다니려면 사이즈가 너무 커서도 무거워서도 안된다.
하지만 일기만 따로 쓰고 스케줄러를 따로 사용하게 되면,
일기장을 제대로 쓰지 않게 될 수가 있어서 작지만 어느정도의 공간 확보도 되어야 할듯.
요건 대표적인 조건이고, 파고들다 보면 폰트모양이며, 줄간격까지 다 살펴보는
싸이코틱한(?) 면모를 발휘한다. 쓸때 없는 것에 집착하는것이지 ㅡ_ㅡ;
(누가 보면(가든!?) 다이어리 하나 고르는데 수험생 나셨다라고 놀림을 당할지도;;)
자. 그러면 영광스러운 후보에 오른 다이어리들을 살펴봐야지!
(메이저 쇼핑몰인 텐바이텐,1300k, 바보사랑을 들락거려 아이쇼핑후,
광화문 교보문고 핫트랙에서 직접 만져보고 넘겨본 후의 평가임)
제목 누르면 판매하는 곳으로 이동 슝슝.
1. 버라이어티 숨 - 체리&코코 다이어리 (펜지데이즈)
평소 좋아했던 일러스트라 유심히 살펴봤는데
손글씨 느낌의 글,그림으로 레이아웃을 잡은 것도 마음에 들고 공간도 좋다.
가볍고 크기도 많이 크지 않음.하드커버가 아니라 잘 넘어간다.
일기장으로 쓰기에 좋을것 같지만 스케줄러 겸용으로 쓰기에는 조금 부족한 느낌.
그보다도 불행하게도 만년형. 날짜가 써있지 않다.
2. 루나파크 다이어리 2012 (펜지데이즈)
완전 유명 루나파크 다이어리. 실제로 보았을데 더욱 반했다.
넘김이 좋고, 날짜도 써있다!! (온라인에서 보고 날짜가 써있는줄 모르고 있었음)
오른쪽 면은 카툰이 들어 있어서 읽는 재미까지 있고,
왼쪽면은 격자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쏙 듬.
하지만 역시 일기장으로는 좋을 듯 하나 스케줄러 겸용이 가능할지 의문.
크기가 조금 작았음 좋겠다 싶었다.
3. 2012 코코 데일리 다이어리 (아르디움)
귀여운 일러스트들이 가득. 사이트에서 보고 1순위에 올려두었다.
사이즈 마음에 들고 컬러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날짜 인쇄!!! 'ㅂ'/
나는 꽤나 마음에 들어 하고 있으나 동생이 보더니
너무 어린아이들것 같지 않냐고 말해서 조금 걸리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만졌을때 사이즈와 두께 부분에서 뭔가 조금 불편함이 느껴져 조금 있어서 망설여지는 느낌.
그래도 컴팩트한 편이다. (참고로 아는 동생이 만들었기에 더 애정이 가고 있음)
4. 2012 아르디움플래너S (아르디움)
사진보다는 직접 보고 마음에 더 들었다. 아주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나이를 생각한다면 이정도의 느낌을 써줘야 한다는 압박;;)
개인적으로는 코코 스리즈의 색상이 좋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데에는 다 어울리는 컬러.
네가지 색상중에는 개인적으로는 빨강색 원츄.
레이아웃의 컬러(갈색톤)가 약간 호감도를 떨어트렸다.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듯)
너무 심플하고 폰트등이 비지니스 다이어리 느낌이 강한가 싶기도. 아무튼 날짜도 있고 깔끔.
5. 2012 365 Diary (로마네)
온라인으로 살펴보며 뭔가 2% 부족하다고 느끼면서도 왠지 모르게 정이 갔던 다이어리.
근데 직접 보니 더 좋다. 사이즈와 두께가 살짝 부담스러운가 싶지만
만졌을때 손에 촥 감기는 부드러운 커버. 쫙쫙 잘 펴지는 제본상태.
그리고 왜 맘에 자꾸 끌리나 했더니 내지 색상이 내가 좋아하는 컬러감이다.
한페이지에 4일을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줄이 있어서 좋다.
표지가 부드러워 좋은 반면 색상과 디자인이 그리 훌륭하지는 못하다.
잘못보면 성경책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 (검정은 그냥 '나는 성경책이오'임;;)
그중에 그래도 민트를 찜해두었다.
핑크색이 좀 더 핫핑크거나 베이비 핑크였다면 당장 질렀을듯하다.
사이즈도 S형이 있다면 당장에 질렀을것. (날짜 있음)
6. 2012 smiley diary (모노폴리)
스마일 다이어리. 표지가 폭신하다고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직접 만져보니 정말 무슨 말인지 않겠다. 느낌이 아주 좋다. 포옥신~!
내지 디자인도 과하지 않은 아기자기함. 역시 내공이 있어 싶다고 할까.
구성도 아주 마음에 든다.
크기가 조금 크지만 만년형만 아니었다면 확실히 선택했을 것이다.
모노폴리를 많이 사랑하는 유저로써 많이 아쉬운.
7. 2012 TO MAKE PLAN DIARY (모노폴리)
TO MAKE PLAN DIARY 스리즈는 과거에 자주 썼었던 다이어리다.
모노폴리는 그만큼 내가 선호하는 브랜드인데, 올해도 이 아이를 보자마자
찜을 해두었으나 직접 보고 와서는 살짝 마음이 멀어졌다 ㅠ_ㅠ
얇고 컴팩트하긴 한데 표지가 두께에 비하여 너무 하드해서 좀 불편하다고 할까.
그리고 자꾸 양지사나 플랭클린 다이어리 같은 비지니스 다이어리 느낌이.
표지 커버 색상은 정말 잘 빠졌다!
8. 2012 MY PAGE DIARY 12 color (모노폴리)
좋아하는 내지느낌. (폰트.컬러감.)
직접 보니 넘김도 좋은데 사이즈가 좀 커서 가지고 다니기 불편할것 같다.
좁은 칸이지만 라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
9. 기억보관함-small 2012 (풀디자인)
기억보관함도 내가 자주 사용했던 다이어리다.
올해 10주년이라 특별 구성품도 포함이 되어있다고 함.
개인적으로는 표지가 너무 하드하고 느낌도 색상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일치감치 위시리스트 밖으로 빼두었으나 내지 구성자체가
역시 내가 좋아하는 형태라 손이 자꾸 가긴 했다. 올해는 패스.
10. mr.diary ver.3 (신스팝)
웃는 표지 디자인이 깔끔하고 예쁜 데일리 다이어리.
가지고 다니면서 쓰기에는 구성이나 두께가 모두 알맞지 않지만
집에 두고 쓴다면 참 좋을 만한 일기장.
(다만 저 정도를 꽉꽉 채울만큼 일기를 잘 쓰는 사람이어야 한다 ㅠ_ㅠ)
작년 ver.2 을 직접은 못보고 사진으로만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서리가 둥글고 전체 라인이 아닌 아랫부분은 무지공간이 있다.
쓰고 싶진 않고 갖고 싶은 다이어리ㅋ
11. 1초 포켓다이어리 ver.2 (이투)
날짜가 있었다면 이 아이도 완전 결승 후보였을텐데..
포캣을 활용하여 표지느낌을 바꿀 수 있는 메리트가 있고, 컴팩트한 사이즈.
색상도 예쁘다. 구성품(스티커와 사진들)도 마음에 든다.
12. 2012 날짜형 테이블토크 클래식 가죽다이어리S (안테나샵)
안테나샵은 올해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가기로 했나보다.
깔끔하고 심플한데 역시 너무 비지니스 느낌이라 몇번 살펴보다 말았다.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더 괜찮다. 하지만 가격의 압박도 있고, 너무 깔끔해서..
이러면 내 마음에 쏙들텐데_ 위클리에 라인.
13. 1M1Y다이어리 (허바이크)
직접 보지는 못했고 12권으로 나누어 놓은것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예전에 도마의 2x6 다이어리를 써본 결과 날짜가 없으면 그냥 노트처럼
대충대충 쓰게 될 여지가 다분. 사진상으로 표지커버가 꼭 필요할것 같은 느낌이다.
14. 2012년 신지가토 빅데이 스케쥴러 (PumpkinFamily)
크기가 있으니 가지고 다닐 수는 없고, 본래 용도인 스케줄관리보다
간단한 일기장용으로 관심있게 지켜보았는데 그냥 관심있게 지켜만 보았다.
일치감치 1+1 행사도 많이 하고 해서 절찬리에 판매되었을듯.
15. DAILY DIARY (o-check)
사이트에서는 보지 못하고 핫트랙스에 가서 발견하고 예쁘다 싶었던 아이다.
고서적 같은 느낌으로 커버를 만들었고, 내지의 폰트나 분위기도 그러한 느낌을 충분히 살려주었다.
보는 순간 너무 예쁘구나 싶었지만, 역시 저곳에 어울리는 멋진 글씨로 빽빽하게 채울 수 있는 자만이
선택하면 좋을 데일리 다이어리임. 크기도 앙증맞고 좋음. 실용성은 떨어질듯.
16. 2012 보니보니 다이어리 (건망증)
요건 나온지 얼마 안된 신상이라 직접은 보지 못했는데
아기자기하고 넘김이 좋고 날짜가 써있다!
역시 코코와 같이 너무 아기자기해서 내가 쓰기에 민망할까 문제.
사이즈도 살짝 부담이 되긴 한다. 역시나 나에겐 생명같은 줄(!)이 필요한데..ㅎ
요거저거 오랫동안 살펴보다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다이어리를 오늘 주문 완료.
이상형 월드컵 16강 하는 심정으로 선택!!ㅎ
12월달에도 계속 새 다이어리들이 나오겠지만, 12월부터 쓰고 싶은 마음에 서두를수밖에 없었다.히히.
도착하면 꼼꼼 후기를 다시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