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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그, 남편, 남자친구들(カレ、夫、男友達) ★★★★★일본드라마 2012. 1. 26. 14:50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사랑을 마주대하는 세자매의 모습을 통해
사랑의 의미(해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를 되돌아볼수 있는 드라마.
흥미진진(?)한 진행때문에 1회를 보고 단숨에 다음 편으로 쑥쑥 진도가 나갔는데 에쿠니가오리의 원작으로 만들어졌구나. 개인적으로 에쿠니가오리의 소설을 재미있게 읽는 편이기에 더 흡입력 있게 다가온것 같기도.
나의 사랑은 도망칠 곳이 없다. - 첫째 아사코
남편의 심한 의처증과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것을 숨긴채 행복하고 정갈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첫째.
왜 저렇게 살고 있는가. 한숨과 답답함이 몰려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녀의 남편에 대한 사랑과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남편의 (물론 폭력이 용서받을 수는 없다.) 본인도 제어하지 못하는 성격장애가 불쌍하기도 했다. 한가지 그녀 스스로 잘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바랬는데 결국 동생들의 도움으로 큰 사고에서 벗어나게 되고 남편의 기억상실이라는 장치로 인해 사건(?)이 해결되었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마지막의 이별은 그녀의 선택이긴 했지만도.. 결혼 후 오랜 시간 그러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거나, 본래의 성격이 그러했는지 모르겠지만 좀 더 주체성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느낌. 사랑하는 방식을 잘못 알고 있었던 그 남자를 제대로 바꿔줄 수 있었다면 둘도 진정 아름다운 가정을 이룰 수 있었을텐데.나의 사랑은 현재뿐이다. - 둘째 하루코
드라마의 주인공 격인 둘째 하루코 는 자유분방한 연애를 지향하는 쿨한 소유자.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하고는 싶지만 결혼은 부담스러운 그녀는 어찌보면 이기적인 것이 아닌가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 또한 그녀의 사랑의 방식인것 같다. 중반쯤을 보며 왜 저런 착한 남자친구 결혼을 안해! 라며 근심어리게 극을 보는 나를 보며, 나도 그저 평범한 사고방식의 여인네로구나 다시금 생각했다.ㅎ아무튼 시행착오가 계속 있겠지만 잘 맞는 남자친구와 지금처럼 쿨한 사랑을 해 나가리라 생각하니 멋져 보이기도. 하지만 그녀 또한 점점 깨닫게 되겠지. 사랑은 현재뿐이기만 한것이 아니라는걸.
나의 사랑은 실체가 없다. - 셋째 이쿠코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한 상처로 인해 사랑과 연애에 관하여 부정적인 인생관을 가지고 있는 이쿠코. 그러나 결국 마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깨닫는 과정을 거치며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4차원적인 사고방식이 나름 귀여웠고 처음에는 별로 안어울릴것만 같았지만 카호에게도 잘 어울리는 역할이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뒷부분 결혼식을 바라보는 세 자매와 그녀들의 어머니의 대화속에서 하루코가 동생을 보며 멀리 돌아가지 않고 가장 먼저 행복을 손에 쥐었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그리고 나오는 말들이 꽤 인상적이다.
'그래도 아직 멀었어. 진정한 기쁨도 슬픔도 아직이란다.
사랑만큼 불확실한건 이세상엔 없으니까
그래도 지금은 빛이 넘치는 계절의 한가운데 있는 거라면
사랑을 믿고 고민할 거 없이 즐겁게 살자.'
정말 결국 사랑(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모든 보이지 않는 감정들)은 깨지고, 깨닫고, 인정하고, 알아가며 끝없이 인생을 괴롭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것이 살아있는 것을 느끼는 과정이며 즐거움일 수도 있고.아직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출판되지는 않았던데 나중에 책으로 읽는다면
조금 더 무게감 있게 느껴볼 수 있을 듯 하다. (책을 먼저 읽었으면 더 좋았으려나?;)
그, 남편, 남자친구들(カレ、夫、男友達)
일본드라마 2011.11.01~2011.12.20
편성일본 NHK
출연 마키 요코, 키무라 타에, 카호, 유스케 산타마리아, 토쿠이 요시미, 미우라 타카히로, 카타오카 레이코, 타카하타 아츠코, 나가츠카 쿄조
공식 홈페이지 http://www.nhk.or.jp/drama10/kare
에쿠니 가오리 소설을 드라마한 작품으로 나이도, 가치관도 전혀 다른 세 자매가 서로를 통해 변화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드라마'일본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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