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페셜레터 ★★★★☆

연말연시를 맞아 몇가지 보고 싶었던 공연이 있었지만 (가고 싶었던 콘서트도 ㅠ_ㅠ) 비용도 비용이고,
공연부적응자(?) 가든을 위해 진지하고 감동넘치는 내용보다는 재미로 무장한 공연이 필요했던 시점.

열심히 써칭한 끝에  대국민 대폭소라는 자신감 넘치는 타이틀에 혹하여 스페셜 레터로 낙점.
창작뮤지컬은 검증이 어느정도 된 작품을 보는게 좋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인지라 넘치는 후기들을 믿고...
일찍 예매해서 까치까치 설 할인도 받고, 자리도 맨앞!
오랫만에 보는 소극장 뮤지컬. 오랫만에 가는 대학로. 잇힝~

전체적인 평가를 해보자면 기대이상의 배꼽탈출.광대폭발! 많이 많이 웃고 왔다.
특별한(?) 편지로 벌어지는 스토리도 나름 흥미로웠고, 뻔할 것 같은 군대 이야기를 재미있는 대사와 감칠맛 나는 연기로 진부하지 않게 그려냈다. 깨알같은 재미가 극 전체적으로 골고루 배치되어 지루할새가 크게 없었음.
뮤지컬 OST도 좋았고, 배우들의 노래실력도 나름 좋았다.
새로운 캐스팅으로 바뀐지 얼마 안된걸로 알고 있는데 큰 어색함 없는 연기!

다만 2시간 가까운 공연이라 소극장 좌석이 조금 불편하여 말미에는 허리가 아파 집중력이 떨어졌다는ㅎ
(이건 허리 아픈 니탓이오!) 2층의 의자 좌석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


군필자는 생각하기 싫은 악몽이지만 그래도 평생의 자랑거리인 군대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군미필자에게는 힘들 군대생활을 재미있게(?) 체험해볼 수 있는,
여자들에게는 군인이었거나 군인이거나 군인이 될 가족,친구,애인의 군생활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그리고 보너스로 나같이 남친을 군대해 보내 본(?) 여자에게는 고무신 시절의 추억이 되돌아볼 수 있는
재치 만점의 뮤지컬이었다.

평일 공연 관람시 공연 후 배우들과 사진촬영도 할 수 있고
싸인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하니 기억해두면 좋을 듯.


보태기.

나와 함께 공연을 본 한명의 학사장교출신의 군필자와 한명의 사병출신 군필자(게다가 육군으로 가 전경으로 차출된 기구한 운명)의 공연을 본 소회가 서로 다름을 보며, 군인도 다 같은 마음은 아니라는 걸 느꼈다;뭐래ㅋ 



대국민 大폭소 뮤지컬〈스페셜레터〉

장르 : 뮤지컬
일시 : 2011.07.06 ~ 오픈런  
장소 : 대학로 SM아트홀   
출연 :  황호진, 임천석, 배명진, 원성준, 엄태형, 정인철, 김승용  
Staff :  박인선, 마창욱, 양주인, 정도영   
관람등급 : 만 8세이상 
관람시간 : 110분

 

대국민 大폭소 뮤지컬<스페셜레터>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 수상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수상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소극장창작뮤지컬상 수상 2010년 뉴욕뮤지컬페스티벌 공식참가작 대학로를 제대로 한판 뒤집어놓을 대국민 大폭소 뮤지컬<스페셜레터가> 돌아왔다!!

남들보다 늦은 군입대를 앞둔 27세의 남자 정은희는 어느 날 군병장 김상호의 정성 어린 편지를 받는다. 은희의 친구인 철재를 통해 소개 받았다며, 잘 만나보자는 김상호의 어이없는 러브레터에 은희는 당황한다. 알고 보니 얼마 전에 군대에 간 친구 철재가 군생활을 편하게 하기 위해 여자 같은 이름을 가진 친구 은희를 여자라고 속이고 소개한 것이다. 철재는 자신의 군대의 하루며,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군대에서 좋아하는 여가수 이야기, 초소에서 근무하며 여자를 소개해달라면서 갈굼을 당한 이야기 등을 계속해서 풀어낸다. 그러면서 제발 여자인척 답장을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은희는 냉정히 거절한다. 하지만 친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편지를 써주는 은희. 서서히 은희와 김병장의 어이없는 펜팔이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