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미노루 저 | 비로소 | 2011.08.22
동호회의 이벤트로 받게 된 《사랑합니다 海容(해용)》 단행본 상/하권.
2009년 일드로 제작되어 방영이 되었던 ' 사랑해 - 용서 - ' 의 원작이다.
일드는 내 하드속에서 언제쯤 봐주려나 하며 대기상태였는데,
원작의 국내발간으로 드라마보다 원작을 먼저 읽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큰 사랑을 받으며 자라온 7살 아이가 주검으로 발견되고,
그 범인이 11살짜리 초등학생인것이 밝혀지며 그 두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책소개의 대략의 줄거리만 숙지한채 읽어나갔는데
절반쯤 읽었을라나, 갑자기 눈물이 와락 쏟아지는 통에 민망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출근길 버스 안에서 쾡한 얼굴로 만화책 보다가 울고 있는 녀자의 상황)
만화책이니 만큼 (게다가 상/하권 2권이 끝!) 단숨에 이야기가 진행되고 마무리가 되었는데
그 안에 들어있는 것들은 어느 긴 소설이나 영화보다도 많았던 것 같다.
소개에 나와있 듯 이 책은 소통과 공감없는 부모의 일방적 사랑의 맹점과 잠재적 위험성을 지적한 만화다.
앞으로 언젠가 나에게 찾아올, 양육의 문제는 늘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는데
책을 읽고나니 그 걱정이 더 커진것 같기도 하고... 더 깊이있게 생각해 볼 기회가 되기도 했다.
책속에 나오는 엄마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아이들을 사랑해왔고,
표현해왔다고 생각했으나 아이의 마음속에는 다른 것들이 자라나고 있지 않았나..
그리고, 성장하면서 점점 더 멀어지는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하고 말이다.
정답은 없겠지만, 언젠가 엄마가 된다면
사랑하는 마음을 온전히 전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늘 이 책을 기억하고 싶다.
그리고 또하나...
난 자라오면서 부모님이 주신 사랑이 버거운적도,또한 부족하다 느낀적도 없었으며
지금까지도 부모님은 나의 절대적인 사랑과 존경의 대상이다.
(지금은 나이가 더 먹었기에, 부모님을 염려하는 마음이 더 늘었지만 말이다.)
내가 이런 느낌을 받도록 양육해주신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었는가를 책을 통해서 한번 더 깨달았다.
어른이 되고 보니 그 부분에 대하여 부모님께 참 감사했었는데 지금 더 절실하게 그런 마음이 든다.
오늘은 아빠,엄마에게 전화해서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해드리고 싶다.(말로 할..수 있을까? ^-^;)